"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성능 성장이 점차 완만해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대체는 어렵다."
16일 SK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과학혁신 특별강연 '반도체 기술의 미래 (The Future of Semiconductor Technology)'에서 이 같은 언급이 나왔다.
사이프 살라우딘 UC버클리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뭔가 갑자기 나타나서 CMOS 기술을 완전히 뒤엎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마치 컴퓨핑 시스템이 진화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살라우딘 교수는 "운석이 떨어져 공룡 멸망이 아닌 것처럼 반도체 CMOS 기술의 급격한 진화는 어렵다"면서 "하루 아침에 획기적 변화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과 인프라 등이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가 성공한 것처럼 반도체도 똑똑하고 비전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실현 할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수재 킹 류 UC버클리 공과대학 교수는 "컴퓨팅 성능 개선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설계기술공동 최적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시모스를 대체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매년 또는 2년마다 개량된다면 바뀔 것이다. 혁신이 나온다면 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신기술 개발 외에 기업은 설계기술의 공동화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로 협업해서 반도체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현 CMOS 기술의 구조가 아주 극적으로 바뀔 것으로 계속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트랜지스터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각 계층별로 분업이 이뤄지고 있다. 트랜지스터 스케일링만 하기보단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코-디자인을 통해 반도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반도체 칩 제조의 시모스의 응용기술이 확장될 수는 있다. 테슬라와 애플이 자체 파운드리 칩을 만든 것처럼 시모스 기술이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반도체 공급을 위하 반도체 콘소시엄(TSC)을 제시한 것에대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류 교수는 "이 문제는 답변이 쉽지 않다. 경쟁과 협력은 모든 회사, 모든 국가가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서 이익을 얻으면 좋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경쟁 협력사업모델도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살라우딘 교수도 "어려운 시나리오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국가에 합리적인 행동들은 기술 너머의 일이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미국과 신뢰하면서 파운드리를 합께 하면서 그 신뢰를 위반하지 않고 중국과 교역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쟁은 항상 있을 것이다. 열린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열린 혁신에 제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환 교수는 "미중간의 갈등에서 한국은 양국을 중재를 해야 한다.
또한 한국은 반도체 조립에 강하다. 약점은 제조는 강하자민 회로나 소프트웨어가 약하다. 한국 기업 정부가 약한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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