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 32] 존 미어셰이머(John Mearsheimer)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
중국의 부상과 한미관계의 미래 (The Rise of China and the Future of U.S.-Korea Relations)

2018.03.20 16:00 ~ 18:00

대표적인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가로 알려진 미어셰이머 교수는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그가 보는 중국의 부상과 한미관계에 미칠 함의에 대해 논했다. 이 날은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대학생, 고등학생, 일반인, 주한 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미어셰이머 교수는 강대국 정치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먼저 소개했다. 이른바 ‘5개의 가정’과 그에 따른 ‘3가지의 행동’으로, 기본적으로 무정부상태(anarchy)인 국제사회에서 각 국가들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국방력을 늘려 자신의 힘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또 모든 강대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속한 지역의 헤게모니(regional hegemony)를 장악하는 것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미국이 걸어온 역사가 바로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전체를 장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의 패권국으로서 지위를 구축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경쟁자가 출현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강대국의 속성인데, 미국이 제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유도 유럽과 아시아에서 독일, 일본이라는 경쟁자가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미어셰이머 교수는 만약 중국이 지금과 같은 발전을 계속한다면 머지 않아 아시아 지역에서 패권국(hegemon)으로 떠오를 것이고, 자연히 미국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예견했다. 미국이 그랬듯, 중국도 아시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중국의 주변국들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연합체(balancing coalition)를 형성할 것이고, 한국도 그에 동참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안보 긴장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미어셰이머 교수는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근시일 내에 통일이 이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했다. 동시에 한국이 처음에는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려 하겠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어쩔 수 없이 중국 측으로 가면서(bandwagon) 실질적인 주체성을 잃어버린 반주권국가(semi-sovereign state)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John J. Mearsheimer, 박인국, 정재호, 이근욱

연사 및 발표 주제

  • 강연자: John J. Mearsheimer, 시카고대 정치학과

    중국의 부상과 한미관계의 미래 (The Rise of China and the Future of U.S.-Korea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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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자: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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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자: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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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자: 이근욱,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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