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들버그=뉴시스]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미들버그에서 열린 SK 최종현학술원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 이후 현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2022.12.0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북한 상황을 '가장 도전적 문제'로 규정하며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미국 핵우산 제공 약속을 재확인했다.
캠벨 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미들버그에서 열린 SK 최종현학술원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가장 도전적인 문제 중 하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잦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아울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 파기는 물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병사격을 하는 등 도발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올해 내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캠벨 조정관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묻는 말에는 "우리는 모른다"라며 "김정은과 그 팀의 의사결정에 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다른 국가에 '7차 핵실험은 이 취약한 시기에 동북아시아와 세계 내 국제 관계에 불안정하고 극도로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해온 일은 일본, 한국과 미국 사이에 (북한을 상대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경계와 조정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북한의 도발 고조를 토대로 미국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상정한 바를 검토한다"라며 "우리가 걸어온 길은 효과적이고 신중했다고 믿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 최선의 접근법은 동맹·파트너와 발을 맞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식 핵공유 등에 관해서는 "그런 세부적인 작전상 문제에 관해서는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동맹·파트너와 다른 이들에 우리의 확장 억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장하는 게 미국의 가장 강력한 이익에도 부합한다"라며 "우리는 우리가 마주한 도전에도 한국과 일본 상대 핵우산을 유지하는 데 단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재차 "우리는 우리 억제 조치가 중요하고 명확하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데 필요한 점에 있어서 동맹·파트너와 깊은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이날 우리 기업의 우려를 산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조정 여지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경제 측면에서의 모든 문제와 관련해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