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폐쇄적 아닌 열린 구조…현안 해결에 다른 국가 참여 장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국장은 7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지역 협력 구상인 '쿼드'(Quad)에 대해 "안보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건 선임국장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이 '쿼드와 한국'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토론 기조연설에서 "쿼드는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기원을 소개하면서 쿼드는 공동 대응이 필요한 현안이 있을 때 협력하는 비공식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쿼드의 현안으로 백신, 기후변화, 기술을 언급하고서 "우리의 비전은 4개 국가만 참여하는 폐쇄적인 구조가 아니다"라며 "역내에 실질적인 위협과 도전이 되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이들 현안에 관심이 있는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장려하도록 열린 구조를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쿼드는 가치를 공유하고 세상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가진 국가들이 공통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것이지 공식적인 기구를 창설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당시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 밖에서 진행되는 쿼드 참여 반대 시위를 봤다면서 "(한국에서) 쿼드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쿼드와 협력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쿼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강압이나 협박, 경제 보복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추구하지 않는 국가가 쿼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가치를 공유하고 입증한 국가들은 한정됐으며 쿼드의 어떤 초기 확장이나 쿼드와 협력은 그런 국가들과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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