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 이후 3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무기화하고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이렇게 긴장된 상황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남미, 중동, 동북아시아에 긴장이 고조되고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 등이 세계 무역과 성장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기업이 양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을 ‘미래 재단’을 만들자”며 동북아 국가의 화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면 ‘윈윈’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양국 기업이 5세대(5G)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테스트베드를 만들면 양국 스타트업이 자율주행차 실험 등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