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4 915

보도자료프랭크 롱고 스탠퍼드대 교수 특강 - Supporting Brain Health: Claims, Science and Strategies

 프랭크 롱고 스탠퍼드대 교수 특강   

 Supporting Brain Health: Claims, Science and Strategies

 

 2019년 6월 20일(목) 16:00-17:50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 홀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6월 20일(목) 스탠퍼드대학의 신경과학과 학과장 및 George E. and Lucy Becker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프랭크 롱고(Frank M. Longo) 교수를 초청하여 “Supporting Brain Health: Claims, Science and Strategies”라는 제목으로 제1회 과학혁신 특별강연을 개최하여,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들과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롱고 교수는 우선 치매가 원인이나 종류가 다양하며, 개인이나 환자의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도 수반하는 질병임을 설명하였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 아밀로이드와 Tau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을 악화시키고, 인지손실을 야기하게 되는 병이다. 아직 이 단백질 조각들이 왜 축적되게 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 요인으로는 사회적 고립, 낮은 교육 수준, 우울증, 다양한 생활 습관들, 그리고 비만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또한 가족성과 산발성의 두 가지 서로 다른 형태로 발병한다. 알츠하이머병의 99%는 산발성 발병이며, 이 경우 발병은 보통 65세 이후이다. 특히, 두 가지 알츠하이머 모두 유전자의 변형에 의해 시작되기 때문에 유전학의 이해는 알츠하이머 치료법과 예방 전략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23andMe라는 회사는 환자 개인이 고위험군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군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츠하이머의 발병과 직결되지는 않고, 현재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단순히 이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만을 알아내는 테스트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일으키기도 한다.

고위험군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80대가 되도록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보호 유전자도 존재할 것이라는 이론이 나타났다. 프랭크 롱고 교수의 동료인 마이크 그레이쳐스 박사가 이러한 보호 유전자를 탐색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지만 이러한 연구를 통해 치매 예방과 뇌 보호에 새로운 전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롱고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에는 ‘제외의 진단(diagnosis of exclusion)’이라고 불리는 전략을 사용해서 진단하는데, 증상의 시작과 진행 속도 등에 대해서 질문하면서 치매의 원인이 되었을 만한 요인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또한, 인지 판별검사 등 신경학 검사와 MRI스캔 등을 통해서도 인지능력 상실의 다른 잠재적인 원인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임상적인 방법들을 통해 약 85%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해내고 있으며,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현재의 연구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뇌의 기능까지도 나타낼 수 있는 스캔 기술에 대한 연구에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살아있는 동물의 뇌 회로 기능을 관찰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이진형 교수의 연구는 뇌 회로를 이해하지 않고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거나 치료를 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에서, 신경과학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법의 측면에서도, 현재에는 일시적으로 환자들의 기억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질병 자체의 악화를 늦추거나, 막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재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방법은 인지 운동이나 이상적인 수면량, 식단 전략, 육체 운동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치매를 예방하거나 늦춘다는 강력한 증거가 없으며, 실제로 미국의 ‘루모시티’ 라는 회사는 자신들의 뇌 운동 프로그램이 인지능력 감퇴를 막아준다고 광고했다가 기만적인 광고라고 고소되어 연방거래위원회에 200만 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뇌에서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로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젊은 쥐의 피가 늙은 쥐의 기억력을 향상시켰다는 연구결과 등 현재 치매 치료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하였다.

대담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과학과 및 생물공학과 교수인 이진형 교수가 참여하여,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망한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러한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술적인 한계 이외에 또 어떤 한계점들이 있는지 등, 일반인들이 더욱 의문을 가질 만한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현학술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발맞추어 한국 대중이 과학기술 및 혁신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번 프랭크 롱고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과학혁신 특별강연을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오는 12월에도 미국의 유명 과학기술분야 싱크탱크인 ITIF(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의 로버트 앳킨슨(Robert Atkinson) 회장을 초청하여 두 번째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