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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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브로스, 이준호 교수 대담
#과학혁신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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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브로스 교수 강연과 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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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RNA 발견과 연구 여정, 젊은 학생들에게 영감과 도전 제시
2025년 2월 7일,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미국 매사추세츠대(UMass)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교수가 최종현학술원(이사장: 최태원 SK회장) 초청으로 방문하여 특별 강연을 가졌다. "2024 노벨상 수상자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특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대학생과 고등학생 위주의 청중 200여명의 참석 하에 한국고등교육재단 지하 3층 컨퍼런스홀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으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다.
빅터 앰브로스 교수, 노벨상 수상 2개월만에 최종현학술원 방문
환영사에서 최종현학술원 김유석 대표는 새해 첫 과학혁신시리즈 특강에 앰브로스 교수를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술원과 뿌리를 공유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22년과 2023년 재단 장학생들이 노벨상 수상 시즌에 스톡홀름을 직접 방문하여 노벨상 수상 현장을 둘러보고 학자, 전문가들과 함께 하게끔 운영했던 "The Way to Stockholm" 프로그램처럼 노벨상 수상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싶었는데 그런 바람이 실현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는 노벨이 유언을 통해 남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2가지 요건인 '사람에게 유익한 연구'와 '가장 중요한 발견'을 언급하면서 앰브로스 교수 특강에서 그가 무엇을 발견했고, 발견한 것이 인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2가지 포인트를 찾아내면 오늘 강연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하면서 앰브로스 교수를 소개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마이크로 RNA 세계 석학의 빛나는 연구 역정
"동물 발달을 제어하는 유전자와 분자 메커니즘 (Genes and Molecular Mechanisms Controlling Animal Development)"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앰브로스 교수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에 대한 열정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버몬트주 시골 농장에서 자라며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활동하는 등 과학자의 꿈을 키웠던 어린 시절부터 마이크로 RNA를 발견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아울러 "과학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 노벨상을 받으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과학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거기서 기쁨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앰브로스 교수는 예쁜꼬마선충(C. elegans) 연구를 통한 발달 조절 유전자의 발견, lin-4와 lin-14 유전자의 기능 규명, 최초의 마이크로RNA인 lin-4 발견 등 그간의 연구 업적을 설명했다. 특히 앰브로스 교수는 동물 진화에서 오래된 역사를 갖고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유전자가 단순히 DNA의 지시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통상적인 RNA와 다르게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RNA와 같은 작은 RNA 조각들에 의해 제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마이크로RNA의 크기는 매우 작지만 동식물 기관의 형성, 생명체 탄생과 성장, 면역, 신경계 발달 등 생명 현상 전반에 결정적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마이크로 RNA의 메커니즘과 그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앰브로스 교수는 또한 예쁜꼬마선충 뿐 아니라 인간 등 많은 동물에서 마이크로 RNA가 세포 발생, 생장, 노화 등 생명 현상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조절에 관여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이크로 RNA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신경발달의 지연과 같은 선천성 난청, 안구 이상, 골격 장애 등 치명적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세포 증식, 면역 반응 등 여러 질병 관련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RNA의 기능에 착안하여, 이를 활용한 질병 원인 유전자 제어를 통해 혁신적인 질병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고 말했다.
세계 석학과 한국의 젊은 학생들 간 특별한 만남
참석자들과 앰브로스 교수 간의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연구 방법, 과학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앰브로스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진솔하고 따뜻한 답변을 해주었다. 특히, 한 고등학생은 "연구가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 좌절감을 느낄 경우 교수님은 어떻게 하시느냐"고 토로했고, 앰브로스 교수는 "그것은 건강한 생각"이라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특강을 마친 후 앰브로스 교수와 참석자들 간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앰브로스 교수는 젊은 학생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참석자들은 과학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빅터 앰브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