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1 1183

보도자료최종현학술원 코로나19 특집 웨비나 - 포스트 코로나, 문명 대전환

코로나19 특집 Webinar - COVID-19: What's Next? 포스트 코로나, 문명 대전환

2020년 7월 13일(월) 14:00-17:00

 

 



최종현학술원은 2020년 7월 13일, ‘COVID-19: What’s Next? 포스트 코로나 문명 대전환’ Webinar를 개최하여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회적 영향(Social Impact)을 분석하고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염재호 前 고려대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문명의 전환’이라는 대주제 하에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코로나 이후의 삶’을 다룬 첫 세션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그리고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논의한 두번째 세션은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양정웅 극단 ‘여행자’ 예술감독, 그리고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최인철 교수는 ‘COVID-19의 심리적 충격: 실체와 전망’을 주제로, 6월 중순까지의 설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행복궤도를 소개하였는데, 저하되었던 국민들의 행복도가 4월 15일 총선을 계기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의 심리적 변화에 대해서는 네 가지를 전망했다. 첫째, 좋은 나라, 실력 있는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과 관점이 변화할 것이다. 둘째, 강한 집단주의와 강한 개인주의 경향이 한동안 공존할 것이다. 셋째, 개인들은 불필요한 대면은 줄이면서도 행복에 도움되는 소수의 사람들과 대면 접촉은 강화할 것이다. 넷째, 개인 수준에서의 경제적 안정에 대한 열망은 더 커질 것이다.

이석재 교수는 ‘가치의 갈림길: 어려운 선택, 불가피한 판단’을 주제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치관 충돌의 문제를 소개했다. 이석재 교수는 이전까지는 우리가 병렬적으로 추구했던 가치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서로 충돌하게 되는 상황에 주목했다. 예컨대, 코로나 이전에 경제적 번영과 개인의 건강은 모두 긍정적이며 함께 가는 가치였지만, 최근에는 경제활동의 재개로 개인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도 있게 되었다. 또한, 제한된 양의 백신이 개발된다면 이를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하여 지급할 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불가피해진다. 이 교수는 비록 이와 같은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정책적 해답은 부재하나, 각자의 합리적인 근거와 공감에 바탕에 둔 토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덕진 교수는 ‘코로나19, 전파의 네트워크’를 주제로,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네트워크를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네트워크는 멱법칙(power law) 함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극소수의 사람이 많은 사람을 전염시키는 형태이다. 장 교수는 이러한 전파 네트워크는 조준된 공격에 취약하며, 따라서 상위 1%의 노드(node)를 제거하면 전체 네트워크의 50%가 붕괴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전파 네트워크의 성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위 노드의 특징을 찾아낸다면 선택적 격리를 진행하거나 백신을 투여할 경우 감염 차단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길영 부사장은 ‘공통의 경험, 새로운 합의’를 주제로, 지난 몇 달 간의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사회현상을 분석했다. 송 부사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제를 안겼다기 보다는 묵혀 둔 문제들을 발견하거나 기존의 변화를 가속화시킨 계기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민 공통의 경험으로써 새로운 가치관과 합의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송길영 부사장은 이와 같이 기존 가치관이 도전 받는 현상을 “가치관의 액상화”라고 정의하며, 코로나 이후의 가치관을 놓고 품격 있고 올바른 방향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동훈 교수는 ‘대학의 변신, 어디까지 가능할까’를 주제로 발표하며 대학의 기능이 과거의 일방향적이고 세분화된 근대 대학체제에서 벗어나, 양방향적이면서 지식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탈근대 대학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이 자기 생존을 위한 공부에서 벗어나 공동체적 목적을 위해 필요한 지식의 창출과 실천적인 기술을 전수하는 곳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 교수는 이를 위한 방식으로 문제중심 학습(Problem-based Learning),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튜토리얼 학습(Tutorial Learning) 등 수용자 중심 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의 공간’제하의 발표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도시 공간의 재구성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도시는 전염병을 극복하면서 성장하였고, 점점 더 밀도 높은 시냅스의 형태로 변화하다가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유 교수는 도시 자체가 해체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전체적인 주거공간과 개인 소유의 외부 공간을 확대시키는 등 도시 공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언택트 소비 확대로 증가하게 될 물류량을 수용하기 위한 지하 터널 건축, 도시에서 무료로 머무를 수 있는 공공 스페이스의 조성 등 보다 시대적 변화에 걸맞은 보다 유연한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정웅 감독은 ‘문화 콘텐츠의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생겨난 문화 콘텐츠 소비의 특징을 설명했다. 양정웅 감독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의 약진, 틱톡(Tik Tok)과 같은 숏폼 영상 플랫폼의 대중적 인기, 그리고 향유자가 주인공인 콘텐츠의 유행 등을 최근 나타난 사회변화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문화예술계에서도 ‘언택트 콘텐츠’가 떠오르면서, 가상 공간에서도 보다 생동감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3D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머시브 콘텐츠, 의사소통이 가능한 관객참여형 콘텐츠 등을 예로 들었다.

이은주 교수는 ‘인포데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인포데믹의 정의와 그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보의 빠른 확산, 특히 허위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인포데믹은 코로나바이러스 이전부터 탈진실, 가짜뉴스, 오정보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은주 교수는 ‘언택트(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지배적 소통방식으로 자리잡고 화자와 메시지의 진실성에 대한 보편적 의심이 강화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진실성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위정보를 참이라 믿는 것뿐만 아니라 참을 거짓으로 믿는 것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이로 인한 만성적 회의주의, 사회적 신뢰의 고갈이 사회의 냉소주의와 무기력주의를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청중들에게 시의성 있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본 Webinar는 최종현학술원의 Youtube 채널에서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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