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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제 1회 최종현학술원 과학혁신 컨퍼런스 The Realistic Future of Human Life

2019.7.31(수)~8.1(목) /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

 

최종현학술원은 2019년 7월 31일(수) - 8월 1일(목) 이틀 동안 출범 이후 첫 번째 과학혁신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The Realistic Future of Human Life"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 미국, 일본을 대표하는 총 16인의 과학자가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생명과학, 뇌과학, 양자테크놀로지 등 첨단 과학기술 핵심 분야에 대한 열띤 강연과 토론을 펼쳤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에 가까운 청중이 참석하여 그 뜨거운 열기를 짐작하게 하였다.

 

기조세션에는 Paul ALIVISATOS UC버클리대 교육부총장과 Stephen BOYD 스탠포드대 전기공학과장이 연사로 참여하여, 첨단 과학기술이 우리 생활 곳곳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ALIVISATOS 교수는 나노결정만이 가지는 특장점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성질이 바로 LED TV나 태양전지가 작동하는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BOYD 교수는 스마트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수학 알고리즘인 최적화 기법에 대해 강의하였다. 전력 공급, 스팸 메일 필터, 로켓 착륙 기술 등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최적화 모델 개념과 활용범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

 

'세션 1.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이자 자율주행 분야 개척자 세대를 대표하는 Takeo KANADE(CMU) 교수의 열정적인 강연으로 시작하였다. KANADE 교수는 로봇이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니라 정보에 의해 움직이는 현실 세계의 AI 시스템이라는 점을, 그 동안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해온 오랜 경험을 통해 설명하였다. 두 번째 연사로 참여한 장병탁(서울대) 교수는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는 인공지능 발전방향을 소개하면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가지는 가능성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강연하였다. 이어서, 석민구(Columbia) 교수는 연산, 제어, 저장, 입출력 단위로 구성된 기존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설계 방식에 대해 설명하였다. 석 교수는 연산과 저장 단위를 하나의 공간에 설계함으로써, 반도체 칩 상에서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빅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피력하였다.

 

'세션 2. Life Science [생명과학]'는 기초생물학, 생물공학, 의공학 분야의 첨단 연구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현택환(서울대) 교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MRI조영제부터 땀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도 자동투약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그 동안 연구팀에서 개발한 나노신소재가 어떻게 의료에 접목될 수 있는지 소개하였다. 하택집(JHU) 교수는 20여 년 전 자신이 개발한 단분자 FRET 기술이, 최근 몇 년간 생물학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가 가위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강연하였다.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DNA 부위만을 조작함으로써 유전자 조작의 정교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청중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세 번째 연사로 참여한 이상엽(KAIST) 교수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전지구적 가치 실현에 동참하기 위한 미생물공학자로서의 노력을 소개하였다. 원유 없이도 유기연료를 생산하여 탄소배출을 줄이고 분해가능한 플라스틱을 합성하는 친환경 공법이 모두 미생물 대사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마지막 연사로 참여한 김빛내리(서울대) 교수는 유전물질의 기원으로서, 생명현상의 조절자로서 RNA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며 RNA 연구 대가 다운 폭넓은 학식을 공유하였다.

 

'세션 3. Neuroscience [뇌과학]'는 인간 뇌의 작동방식을 밝혀나가는 다양한 관점과 실험기법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천명우(Yale), 이대열(JHU) 교수는 각각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인간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에 대해 강연하였다. 천 교수는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등 우리가 평소에 알고있는 것들이 뇌과학적 측면에서도 뇌활동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이 교수는 인간과 가장 비슷할 것으로 여겨지는 원숭이 연구를 토대로, 인간의 뇌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는 데 탁월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전기공학자 출신으로 신경과학을 연구 중인 이진형(Stanford) 교수는 뇌를 하나의 회로로 인식하는 것이 치매나 간질 같은 뇌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관점임을 피력하였다. 정광훈(MIT) 교수는 화학처리를 통해 뇌조직 시료를 크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하였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뇌세포 사이사이의 연결을 파괴하지 않음으로써 뇌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세션 4. 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 [양자테크놀로지]'에는 박홍근(Harvard), 김필립(Harvard), 박지웅(UChicago) 교수가 참여하여, 양자역학 기초지식부터 응용 범위까지 양자과학기술 전반을 조망하는 시간을 선사하였다. 박홍근 교수는, 2차 양자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양자역학을 이론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넘어 양자 수준에서 실제로 물질을 어떻게 다루고 응용할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김필립 교수는 초전도체, 그래핀과 같은 양자물질이 실리콘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박지웅 교수는 원자 두께로 얇은 회로를 만드는 기술을 섬유를 직조하는 과정에 빗대어 소개하면서, 얇고 가벼우며 잘 휘는 성질을 가진 이 회로의 공학적, 생물학적 응용 가능성을 설명하였다.

 

 

 

 

2019년 7월 31일(수) - 8월 1일(목)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

 

 

 

* 컨퍼런스 사진 및 강연 동영상 바로가기: http://chey.org/Kor/Issues/IssuesContentsView.aspx?seq=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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